질병관리청은 17일 '2026~2027절기(2026년 10월~2027년 4월) 코로나19 국가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인플루엔자(독감)처럼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필수예방접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감염병 유행 시에만 운영되던 임시예방접종 방식에서 정기 접종 체계로 바뀌는 것이다.

이번 전환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와 주요국 정책 검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필수예방접종 항목은 코로나19가 추가되면서 총 20종으로 늘어난다. 질병관리청은 전체 코로나19 입원환자 중 65세 이상이 약 63%를 차지하고, 2024년 가을부터 이듬해까지의 접종 효과 분석 결과 백신 접종 시 입원 위험이 44.8%, 중증 악화 위험이 42.6%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접종은 10월12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70세 이상과 12세 이상 면역저하자·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10월12일, 65~69세는 10월15일부터 맞을 수 있으며 접종 기간은 내년 6월30일까지다. 백신은 유행 변이에 대응한 신규 XFG 백신(모더나·화이자) 484만회분이 사용되며, 연 1회(면역저하자 2회) 접종하면 된다. 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고, 사전에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12세 미만 면역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용 백신은 긴급 도입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접종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별도 안내가 이뤄질 예정이다. 지원 대상이 아닌 경우에는 민간 백신을 보유한 의료기관에서 비용을 내고 접종해야 한다. 또한, 12세 미만 고위험군의 경우에도 백신 긴급 도입 절차가 진행 중이므로, 해당 대상자는 추후 별도 안내에 따라 접종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