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 본행사에서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무정차 통과가 당초 오후 7시에서 오후 6시 11분으로 30분 앞당겨졌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6시 11분경 “현재 서울세계불꽃축제 행사로 5호선 여의나루역 무정차(양방향) 통과하오니, 해당 역 이용 고객은 인근 역을 이용하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사전 보도에서는 100만 명 가까운 인파를 예상했으나, 당일 경찰과 주최 측은 약 53만 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여의도권에 경찰 약 2,000명을 배치했다. 예측 인파 규모는 줄었지만, 오전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잔디밭이 만석이 되고 노량진 일대까지 관람객이 몰리면서 역사 내 혼잡도는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했다.

경찰은 고공관측차량을 활용해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무정차 통과 시점을 조정했다. 영등포경찰서 경비과 유계준 경위는 “직원이 차량 위에 올라가서 육안으로 인파가 어느 지역에 얼마나 몰렸는지 확인하고 장비를 활용해 밀집도를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은 전야제인 4일부터 본행사 당일까지 기동대 51개 부대와 광역예방순찰대 28개팀 등 경찰력 4,700여 명을 투입했으며, 영등포·용산·마포·동작경찰서장과 기동단장 2명을 권역별 책임자로 지정해 행사 준비 단계부터 종료 후 귀가까지 안전관리를 이어갔다. 서울시도 안전요원 6,800여 명을 배치하고 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늘렸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이날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국무조정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총리의 현장 점검은 행사 당일 안전 관리의 행정적 중요성을 부각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경찰은 특히 지난해 행사 당시 지하철역으로 인파가 집중됐던 점을 고려해 여의동로 남단에 기동단장 2명을 추가 배치하고, 관람객들이 국회의사당역·여의도역·샛강역·대방역·신길역 등으로 분산 이동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오후 10시까지 여의나루역 무정차 통과를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불꽃쇼 종료 후 귀가 인파 분산 조치의 실질적 효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여의나루역에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샛강역과 대방역 등 먼 지역으로 인파를 유도해 해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총 관람객 수가 53만 명 예측을 상회하는지 여부와 분산 유도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행됐는지는 현 시점에서 검증되지 않았다. 무정차 통과 조기 시행의 직접적인 원인 또한 ‘혼잡도 상승’이라는 광범위한 조건으로만 확인됐을 뿐, 구체적인 트리거 이벤트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