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5일 현재 사고 해역에는 초속 12~14m의 북동풍과 2~2.5m의 파고가 관측되고 있으며, 전날부터 발효된 풍랑주의보로 인해 수중 수색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해경 관계자는 “기상 불량으로 수중 수색이 불가해 해상 수색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수색 역시 기상 여건에 따라 횟수가 크게 변동했다. 4일에는 기상 악화로 항공수색이 2회에 그쳤으나, 5일 주간에는 날이 맑아지면서 항공기 8대를 띄워 8회에 걸쳐 수색을 실시했다.
해경은 1000톤급 미만 함정의 투입이 어려워지자 대형 함정 6~7척을 집중 배치해 가로 약 65㎞, 세로 31㎞ 해역을 훑고 있다. 이는 초기 10여 척의 함선과 여러 대의 항공기가 동원됐던 수색 규모에 비해 축소된 것이다. 대신 부산·울산 지역의 군 해안감시장비(TOD)를 활용한 해안·연안 감시가 병행되고 있으며, 부산·울산해경 파출소 직원 49명과 육군 53사단 장병 34명이 해안가 수색에 투입됐다.
실종자 가족의 요청에 따라 사고 당시 예인되던 컨테이너선 A호(6만6332톤)의 선저에 대한 수중 조사도 실시됐다. 해양경찰 중앙특수구조대 대원 12명이 투입돼 선체 밑바닥과 주변을 확인했으나, 부산해경은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4일 오후 7시부터 5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된 야간 수색에서도 함선 5척이 동원됐지만 실종자나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기상당국은 부산을 포함한 남해동부해상과 동해남부남쪽해상에 당분간 초속 10~1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도 1.5~4.0m로 높게 일 것으로 예보했다. 풍랑특보는 8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수중 수색 재개 시점은 불확실하다. 실종자 6명(내국인 5명·인도네시아인 1명)의 구체적인 위치나 생존 여부는 현재 수색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