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4일 경제적 위기로 인한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 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10여 년간 경제적 문제가 원인인 자살자 수와 비중이 계속 늘고 있지만, 정부 지원 제도를 몰라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신용회복위원회에 전국민 채무상담 대표번호 1375를 부여했다. 신복위는 2002년 설립 이후 약 252만 명의 채무조정을 지원해온 기관이다. 10월부터 시행되는 이 전화는 수신자 부담으로 운영되며, 제도권 금융회사 채무와 통신·전기 채무 조정, 개인회생·파산 신청 지원, 불법사금융 피해 신고,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 등 채무 문제 전반을 안내한다.

또한 정부는 경제적 위기가구를 더 빨리 찾아내기 위해 금융 데이터와 건강보험료 납부 정보 등을 결합한 '경제적 위기자 특화모형' 개발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의 위기가구 발굴시스템과 연계해 취약차주와 채무조정 실효자 정보를 추가로 공유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제적 위기에 처한 금융 취약계층을 위해 민간 금융사와 협업한 특화 상품도 제공된다. BNK부산은행은 부산·울산·경남 지역 복합지원 이용자에게 금리 우대 상품을, 우리카드는 카드 사각지대에 놓인 이용자를 위한 '우리희망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보험사들이 출연한 상생보험기금으로 중대질병·사망 시 채무조정 잔액 일부를 대신 갚아주는 신용생명보험도 무료로 제공된다.

민간 금융사의 사회공헌사업 정보는 서민금융플랫폼 '잇다'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