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지난 7월 인천 물류센터 화재로 피해를 본 인근 주민들에게 별도의 피해 증빙 없이 일괄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과거 대형 화재 때 피해 사실을 증빙해야 지원받을 수 있었던 것과 달리, 거주 지역만으로 지원 대상을 정한 보편적 지급 방식이다. CFS는 근접 지역에 독거 노인 등 피해 신청이 어려운 주민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일괄·보편 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석남1동과 신현동 일부 지역 주민 약 2만8천 명이다. 1인당 5만 원의 생활지원금과 세대당 10만 원의 피해회복지원금이 지급되며, 화재 현장에 매우 인접해 대피소 체류 등 피해가 컸던 석남1동 일부 지역 주민에게는 1인당 10만 원과 세대당 20만 원이 지급된다. 4인 가구 기준 일반 지역은 최대 30만 원, 피해가 심한 지역은 최대 60만 원을 받는다. 피해회복지원금 지원 대상 세대는 약 1만5천 세대로 추산되며, 전체 지원 규모는 45억 원에 이른다.

CFS는 지원금이 최대한 조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서해구청과 협의를 시작했다. 신청 및 지급 절차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지원 대상 지역 주민들에게 순차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지원금과 별개로 개별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피해 접수를 통해 별도의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피해지원 전담 콜센터는 예정대로 11월 말까지 운영된다. 앞서 콜센터에 접수된 피해 신청 건수는 1천800여 건이다.

다만 이번 지원은 인천 지역에서 처음 시도되는 대규모 보편적 지원책으로, 과거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와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당시 지급된 위로금(1인당 4만5천 원·5만 원)과 비교해도 지원 범위가 크다. CFS는 이와 함께 인근 4개 학교에 1억5천만 원의 학교발전기금을 지원하고, 소방공무원 자녀 장학금과 지역 사회복지시설 물품 기부 등도 병행한다. 서해구청과의 협의 완료 시점과 구체적인 지급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