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8일 장 초반 7000선을 탈환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1% 오른 7051.34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0.40포인트(0.72%) 오른 7045.79로 출발했으며, 7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8월 18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오픈AI가 지난 3일 공개한 새 AI 모델 '아스트라'가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를 키우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0.9% 오른 27만2500원, SK하이닉스는 2.8% 상승한 18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상승은 전날(7일)의 급등세에 이어 나온 것이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1% 상승한 6995.39에 장을 마감하며 7000선을 4.61포인트 앞두고 있었다. 이날은 뉴욕증시가 노동절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에서 인피니온(6.91%)과 ASML(2.25%) 등 반도체 관련주가 오르며 훈풍을 이어갔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홀로 1745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38억 원, 2777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이런 수급 구조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현대차증권 김재승 연구원은 "메모리 주가가 좋았던 건 맞지만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를 당장 해소해 주기는 쉽지 않다"며 "개인도 매수세가 강하지 않고, 외국인은 거시경제 여건이 좋지 않다. 유가는 계속 올라가고 있고 금리도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하루 평균 코스피 거래 대금은 20조 원 아래로 떨어져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증시 강세가 일부 기관의 운용 성과로 이어지는 사례도 확인된다. 주택도시기금은 올해 상반기 여유자금 운용으로 1조1557억 원의 수익을 냈으며, 이 중 국내 주식형 자산에서만 8037억 원을 거둬 지난해 연간 운용수익을 뛰어넘었다. 그러나 기금의 여유자금 규모는 2021년 49조 원에서 올해 7월 말 13조5000억 원으로 5년 새 72.4% 줄었다. 청약저축 해지 증가와 정책대출 지출 확대가 원인으로, 기관의 매수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상승의 지속 가능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