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아열대 지역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모기 매개 감염병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황열, 말라리아, 웨스트나일열 등이 대표적인 감염병이다. 이 가운데 치쿤구니야열은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고열과 함께 손목·발목·무릎 등 관절에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사망률은 낮지만 고령자나 신생아는 위험하며, 회복 후에도 관절통이 1년 이상 지속되는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치쿤구니야열은 올해 현재 남미의 브라질·볼리비아·아르헨티나,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 남아시아의 파키스탄, 동남아시아의 태국·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라오스·말레이시아 등에서 유행하고 있다. 모기 매개 감염병은 해발 2000m 이하 열대·아열대 지역 전반에서 위험하므로 해당 지역으로 여행한다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여행 전에는 질병관리청 해외감염병NOW 홈페이지에서 방문국의 감염병 발생 현황을 확인하고 모기 기피제와 밝은색 긴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다만 치쿤구니야열 백신은 해외 일부 국가에서만 접종 가능하고 국내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여행 중에는 낮 시간에도 긴 옷을 입고 기피제를 피부는 물론 옷과 신발, 양말에도 뿌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숙소는 모기장과 방충망이 있는지 확인하고 고인 물 근처는 피해야 한다.
귀국 후 2주 이내에 갑작스러운 고열이나 심한 관절통, 근육통, 피부 발진, 극심한 피로, 눈 충혈 등이 나타나면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을 방치하면 만성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대처가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