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에서 5일 이상 체류 관광객에게 지급하는 제주 지역화폐(탐나는전) 5만원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지원이 시작된 이후 상인회에서 환전하는 지역화폐 규모가 20~40% 늘었다.

지역화폐를 받은 관광객은 제주에 머무는 동안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 포장 횟집에서 활어회 2인분(4만5000원)을 결제한 한 관광객은 지역화폐를 사용한 뒤 추가로 특산품 1만8000원, 오메기떡 1만7000원을 더 구매해 총 8만원을 썼다. 지원금보다 3만원을 더 소비한 셈이다.

시장 상인들은 지역화폐 사용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상가조합 현상철 상무이사는 "관광객이 지역화폐를 받자마자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시장과 상점에서 바로 소비로 이어진다"며 "지역화폐는 단순 지원금이 아니라 지역경제를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정부도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인구 감소 지역을 대상으로 여행 경비의 절반을 지역화폐 등으로 환급하는 '반값 여행'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연박 숙박할인권과 섬 숙박할인권도 새로 도입해 관광객이 지역에서 더 오래 머물며 소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다만 제주 체류 관광객 지원 프로모션은 문체부의 반값 여행 시범사업과 동일한 정책은 아니다. 두 정책 모두 '관광객 체류를 지역 소비로 연결한다'는 방향성은 같지만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현상철 상무이사는 "체류형 관광객 지원과 다양한 관광객 유입 정책이 함께 이뤄질 때 시장과 지역경제가 더욱 활력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