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지평선축제를 다녀온 뒤 구토·복통·오한 등의 증상을 호소한 사람이 19일 기준 93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1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하루 신고 건수는 지난 9~10일 정점을 찍은 뒤 최근 10건 안팎으로 줄었다. 김제시는 최종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피해 구제 절차에 착수하기로 하고, 축제장에서 음식을 먹은 뒤 증상이 나타났다는 사실이 의료 기록 등으로 확인되면 부스 운영 단체가 가입한 배상책임보험 청구를 지원한다.
감염 원인은 아직 불확실하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유증상자와 부스 종사자의 인체 검체 78건, 조리도구 등 환경 검체 22건 등 모두 100건을 검사한 결과, 1차 검사가 나온 33건 중 인체 검체 9건에서만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조리도구 등 환경 검체에서는 균이 나오지 않았다. 나머지 67건의 검사 결과는 26일쯤 나올 예정이다. 앞서 12일 기준으로는 입원 환자 32명에게서 살모넬라균, 1명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고, 9명에게서는 사포바이러스 등 다른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피해 보상 접수는 요촌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피해지원센터에서 30일까지 받는다. 문제가 된 요촌동 부스 외에 다른 부스를 이용한 유증상자에게도 개별 안내를 거쳐 보험 청구 등 구제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제시는 또 김밥·육류·계란 등 식중독 발생 위험이 큰 메뉴의 선정과 판매를 제한하고, 오염도 측정기(ATP)를 활용해 조리 시설 청결 상태를 점검하는 등 위생 관리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최종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공식 명칭이 '식중독 의심 환자'로 유지된다. 이현서 김제시 부시장은 "보상 절차는 행정적 구분에 얽매이지 않고 피해자 중심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개별 환자의 감염 경로와 축제 음식과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당시 사용한 조리도구로 음식을 다시 만들어 분석하는 재현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며, 결과는 최장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