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영향으로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1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858.6원으로 전주보다 0.5원 내렸고, 경유 평균 판매가도 1,843.9원으로 0.1원 하락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부는 오는 24~27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226곳의 기름값을 지난 17일 판매가격 대비 리터당 100원 인하하기로 했다. 또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는 11월 말까지 2개월 연장하고, 다음 달 16일까지 적용되는 10차 석유 최고가격은 동결했다. 이에 따라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석유류 도매가격은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유지된다.

정부는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 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자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중동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며 "당분간 에너지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유 수급 상황을 일일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 주 국내 일반 주유소의 실제 하락 폭은 고속도로 주유소 인하 효과가 반영되며 더 커질 수 있지만,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는 11월 말 이후 가격 재조정 방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 조치 시행 전보다 리터당 122원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