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이 줄면서 월세 수요가 늘어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162만원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60만원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역세권이나 업무지구 등 입지가 좋은 중대형 오피스텔이 아파트의 대체 주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에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아파트를 구하기 어려워진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 부담이 낮은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규 주거형 오피스텔 청약시장에서도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양천구에 공급되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목동윤슬자이’는 651실 모집에 3788건이 신청돼 평균 5.8대 1, 최고 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력 타입인 1군(115㎡A) 거주자우선 유형에서는 최고 3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30억원대에 이르는 높은 분양가에도 수요가 몰린 것은 목동의 입지와 신축 주거환경, 교육 및 직주근접 여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송파구의 ‘힐스테이트 송파더그리드’도 평균 2.84대 1, 최고 1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아파트 전월세 가격이 먼저 오른 뒤 오피스텔로 상승세가 전이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랩장은 “젊은 층에서는 빌라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아파트는 가격 부담이 크다”며 “그 중간 지대에서 타협점을 찾는 수요가 오피스텔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차인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깔끔한 주거 공간이라는 점에서 접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