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9일 전국 22개 지역의 17개 전통시장과 36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추석 1주전 성수품 가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19만6630원으로 지난해 추석 1주 전보다 1.5% 하락했다. aT는 대규모 정부 할인 지원과 농협의 반값 상차림 할인, 유통업체 자체 할인이 전체 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지난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작년보다 평균 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 9일 서울 전통시장 16곳과 대형마트 8곳, 가락몰 등 25곳에서 6인 가족 기준 성수품 34개 품목의 구매비용을 조사했다. 유통업태별로는 가락몰이 22만 8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전통시장은 24만 5051원, 대형마트는 29만 711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의 물가 상승은 채소류가 주도했다. 채소류 평균 가격은 작년보다 14.7% 올랐으며, 품목별로는 애호박이 43.8%, 무가 24.9%, 도라지가 23.0% 급등했다. 반면 알배기배추는 9.6%, 대파는 2.0% 내렸다. 축산물은 평균 7.4% 상승했고, 과일류는 평균 3.6% 오르며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aT 조사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조사는 조사 지역, 가족 수, 품목 수 등에서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두 조사 모두 명절 성수품 가격이 지역과 유통업태에 따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aT는 추석 직전 햇품 공급량 증가와 대형유통업체 할인 행사 영향으로 차례상 비용이 하락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서울 지역의 채소류 가격 급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가락몰 등 구매처별 가격을 비교해 장을 보는 것이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