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1.93%, 전년 동월 대비 14.56% 상승하며 1년 만에 15%에 가까운 오름폭을 기록했다. 서울시가 17일 한국부동산원 공표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권역별로는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2.73%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고, 동북권(2.11%)과 도심권(2.09%)도 2%대 상승률을 보였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가 3.05% 올라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135㎡ 초과 대형(2.9%)과 40~60㎡ 소형(2.28%)이 뒤를 이었다.

8월 들어 매매 거래량은 급감하며 숨 고르기 장세가 포착됐다. 이달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143건으로 전월 대비 46.2% 줄었다. 신고 기한이 남아 최종 집계는 늘어날 수 있으나, 관망세가 짙어진 수치다. 거래 가액대별로는 15억원 이하 중저가 거래 비중이 79.9%를 차지하며 다시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된 양상이다. 8월 계약분 신고가 9월 말까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거래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대차 시장에서는 주거 이동 위축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8월 전세 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58.9%로 전월(53%)과 전년 동월(43.7%) 대비 크게 늘었다. 반면 임차인이 법적 권리로 계약을 연장하는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48.7%로 같은 기간 하락했다. 8월 전세 거래량은 7263건으로 전월 대비 18%, 월세 거래량은 7347건으로 20.7% 각각 감소했다. 권역별 전세 실거래가격은 동북권이 0.88%, 동남권이 0.85% 오른 반면 서남권은 0.13% 하락해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다만 서울시는 이 같은 거래량·임대차 지표를 두고 한시적 현상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직전 늘어났던 고가주택 절세 매물이 소화된 이후 중저가 중심의 실수요 거래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8월 거래량 급감이 신고 시기 차이에 기인한 것인지, 거래 절벽이 이어질지는 9월 말 신고가 마감된 이후에나 판가름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