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방문을 계기로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체결을 조속히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양 정상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오는 12월 제69차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재개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월 서울 첫 정상회담 이후 고위급·실무급 협의를 이어온 결과다.

양측은 협상 재개와 타결 가속화를 위해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상호 수출품목 시장진출 기회, 시장개방 민감성, 주요 쟁점을 논의할 계획이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4개국으로 구성된 남미공동시장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장관과 면담해 핵심·전략광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세계 2위 희토류 매장국인 브라질과 정부 차원의 협력 기반을 처음으로 마련한 것이다. 공동성명에는 희토류를 대표 협력 대상으로 명시하고 현지 가공·정제, 기술이전, 연구개발, 투자 등 가치사슬 전반의 협력 확대가 담겼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브라질 희토류 채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메테오릭 리소시스사와 중희토류 오프테이크 및 금융 협력 MOU를 체결했다. 김 장관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희토류-영구자석 공급망 구축 현황을 청취하고 안정적인 조달 기반 확보를 점검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상파울루에서는 한-브라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삼성, 현대, SK, 포스코, HD현대 등 15개 주요 기업이 참석해 첨단기술, 바이오, 자원, 소비재, 문화 등 분야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장관 임석 아래 공동 산업기술 R&D, 수출·투자, AI 기반 뇌전증 치료, 육류 공급망, 민항기·항공우주 등 7건의 MOU도 체결됐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한-브라질 산업기술협력 MOU가 정식 서명됐다. 전통 교역을 넘어 공급망, 첨단산업, 바이오 분야를 아우르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김 장관은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 장관과 별도 면담에서 철강 관세·수입쿼터, 현지 행정 제약, 인프라 미비 등 우리 기업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