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분기 실질 GDP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1.8% 성장에 이어 2분기 0.6% 성장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성장률은 3.8%로 2021년 하반기(4.5%) 이후 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재정경제부는 수출 호조와 정부 정책 효과로 내수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간 3% 성장률과 1인당 국민총소득(GNI) 4만 달러 달성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민간소비는 전 분기보다 0.4% 늘었다. 추가경정예산과 최고가격제 등 정부 정책, 일부 기업의 상품권 환급 행사가 소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공장 장비 반입에 힘입어 0.2%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중동전쟁 영향으로 일부 자재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0.2%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 호조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1.4% 늘어 2분기 연속 성장을 이끌었다. 수입은 설비투자 관련 기계·장비와 자동차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성장률은 2분기 15.6%를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교역 조건이 개선된 영향이며, 1988년 1분기 이후 38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재경부는 GDI 증가가 기업 투자 여력과 가계 구매력 확충으로 이어져 내수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와 홍해 봉쇄 위협 등 중동전쟁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 재상승과 공급망 차질 장기화가 우려된다. 미국 관세 등 하방 위험도 상존한다. 재경부는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살피면서 하반기 경제성장 전략 과제 이행에 집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