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상순 기준 상추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23% 낮았다. 배추, 무, 오이 등 다른 농산물도 생산 증가로 가격이 내려갔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사는 가격은 그만큼 떨어지지 않았다. 유통 과정에서 여러 단계를 거치며 비용이 붙기 때문이다.
현재 농산물은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네 단계 유통을 거친다. 생산자, 산지 유통인, 도매시장, 소매상을 차례로 통과하면서 중간 마진과 운송비가 더해진다. 정부는 이 구조를 손보기 위해 온라인도매시장을 육성한다. 유통단계를 최대 두 단계까지 줄이고 기존 도매시장의 독과점 구조도 완화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농산물이 풍년이라 생산자들이 오히려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미령 장관은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철에는 농산물이 굉장히 풍년이라 가격이 낮다"며 "생산자 입장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국민들이 농산물 소비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후변화에도 농산물 생산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스마트과수원과 재해예방시설 투자도 강화할 예정이다. 유통구조 개선이 실제 소비자 가격 인하로 이어질지는 시장 반응과 추가 정책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