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겪던 유통·물류 분야의 어려움을 한국과 몽골 정부가 함께 해결하기 위한 공식적인 협력 통로를 마련했다. 양국은 국장급 정례 협의체인 '유통물류 정책회의'를 신설해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풀기 어려웠던 문제들을 논의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그동안 몽골은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지만, 우리 기업들은 현지화 문제, 인증 규제, 물류망 부족 등으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협력은 이러한 기업들의 고충을 정부 차원에서 해소하고,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새로 만들어지는 유통물류 정책회의는 상품 공동 개발, 유통·물류 인프라 구축, 인력 교류 등 양국 간 공동 협력 사업을 발굴한다. 또한, 현지 진출 기업의 인증·통관 문제를 해결하고, 몽골 현지 유통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노하우 제공 및 인력 교류도 진행한다.
이번 협력은 유통·물류 분야를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된다.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핵심광물·에너지, 소비재·유통, 디지털·AI 등 여러 분야에서 총 21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특히 국내 식품기업 남양유업은 몽골 유통사와 K-푸드 유통 확대를 위한 MOU를 맺고 향후 3년간 약 100억 원 규모의 수출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뱅크는 몽골 디지털 은행 'M뱅크'에 대한 지분 투자 협력을, 한화투자증권은 몽골 국부펀드와 광물자원 및 인프라 사업 투자 협력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열린 수출 상담회에서는 130건의 상담을 통해 약 700만 달러 규모의 계약과 MOU가 체결되는 성과를 거뒀다. 정부는 이번 협력을 통해 몽골의 원·식자재와 제조 공장을 활용한 상품 개발 및 공급을 심화하고, 물류 인프라 개선과 통관 협의를 강화해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