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이 몽골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넓히고 핵심 광물 공급망을 안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몽골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경제 협력 강화를 약속하며, 특히 '몽탄' 모델 확산과 핵심 광물 협력을 강조했다.

몽골은 풍부한 핵심 광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기술과 자본을 갖춰 상호 보완적인 관계다. 1990년 수교 당시 270만 달러 규모였던 양국 교역은 지난해 약 7억 달러로 260배 늘었고, 인적 교류도 연간 36만 명을 넘어서며 경제적 유대감이 깊어졌다.

이번 포럼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이 만들어야 할 세 가지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몽탄'과 같은 상생 모델을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는 것이다. '몽탄'은 한국 기업이 기술과 경험을 제공하고 몽골 기업이 직접 투자해 사업을 운영하는 상호 호혜적 협력 모델이다. 양국 정부가 체결한 협력 MOU를 기반으로 금융, 보건의료, 교육,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로 '몽탄' 모델이 확산될 예정이다.

둘째, 핵심 광물 공급망 분야의 협력을 강화한다. 풍부한 핵심 광물을 보유한 몽골과 기술·자본을 갖춘 한국이 협력하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양국 정부가 함께 운영 중인 '희소금속위원회' 등을 통해 공급망 협력의 성공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실제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몽골 국립지질조사소는 니켈, 구리 등 핵심 광물 탐사와 공동 연구 협력을 추진하는 MOU를 체결했다.

셋째, 인프라 투자와 법·제도 분야에서 공동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 기업들이 자유롭게 교역하고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위해 양국은 '한-몽골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을 원칙적으로 타결했다. 이 협정은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어 기업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인들이 경제협력, 핵심광물, 디지털 혁신, 미래 소비시장을 주제로 발표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총 21건의 민간 MOU가 체결됐다. 이 중에는 남양유업과 몽골 막시무스유통이 향후 3년간 100억 원 규모의 K-푸드 수출을 추진하는 협약도 포함됐다. 부대행사로 열린 수출상담회에는 국내기업 20여 개사와 몽골기업 40여 개사가 참여해 K-소비재, 의약·바이오, ICT 등 분야별 1:1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협력 강화는 한국 기업들이 몽골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안정적인 핵심 광물 확보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푸드 등 한국 소비재의 몽골 수출 확대는 현지 소비자들의 한국 상품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CEPA의 최종 타결과 '몽탄' 모델의 실제 적용 분야 확대가 중요 과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