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로 우리 선박 26척이 호르무즈해협 내에 통항이 막힌 채 대기하고 있다. 이들 선박은 보험료 할증, 유류비 및 선원 위험수당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운임상승으로 일부 화주가 선적을 포기하면서 영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유동성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무담보 신용보증과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패키지를 시행한다.
무담보 신용보증은 선사가 담보 부담 없이 단기 운영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신설된 제도다. 지원 한도는 선사당 최대 25억 원이며, 보증기간은 1년 이내 단기 대출을 대상으로 하되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은 지원 방식을 개선해 신청부터 지급까지 걸리는 기간을 최대 3주 단축했고, 각종 수수료 등 비용 부담도 줄어들었다. 지원 한도는 선사당 최대 30억 원이며, 만기는 1년이되 1년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 기존 긴급경영안정자금(선사당 최대 1000억 원)도 필요한 경우 병행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만기가 도래한 기존 금융상품의 원리금 상환 기간을 연장하고, 선박담보 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을 기존 60~80%에서 70~90%까지 한시적으로 높인다. 이를 통해 선사는 보유한 선박 자산을 활용해 추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해수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신규로 시행되며, 이달부터 해진공 누리집에서 세부 지원 사항을 안내하고 신청을 받는다.
한편, 해수부는 올해 1차 추경으로 호르무즈해협 내 중소선사의 보험료 할증액 지원을 위한 예산 14억 원을 확보하고 다음 달 초부터 해진공을 통해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중동전쟁으로 어려움에 빠진 우리 선사가 자금난을 겪지 않도록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수출입 물류망을 유지하고 국가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최근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해운업계의 경영 불확실성이 급증해 이번 지원 프로그램으로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선사의 유동성 위기를 완화하고 해운산업 전반의 안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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