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회의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거시경제·물가, 에너지 수급, 금융 안정, 민생 복지, 해외상황 관리별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전쟁 장기화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김 총리는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구축해 모든 부처가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추경안이 국회에서 차질 없이 의결될 수 있도록 각 부처 장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중동전쟁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대체항로 모색과 우회 수송에 따른 리스크 점검도 철저히 준비하고 지역 정세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해운사 등 관련 업계에도 공유하라고 지시했다.

에너지 수급반은 석유, 나프타 등의 수급 동향 및 대응 방안을 보고했다. 석유 추가물량 확보를 위해 주요 산유국 대상 아웃리치를 강화하고 홍해 통항을 지원하는 등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공공 차량 2부제, 공영주차장 5부제를 시행하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나프타는 추경 등으로 기업의 대체물량 확보를 뒷받침하고 보건의료, 필수산업, 생활필수품 등에 원료를 최우선 공급하도록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안정반은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금융지원 프로그램 확대 준비상황을 보고했다. 피해기업 대상 정책금융기관 및 민간금융권 자금지원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과 규모 확대를 선제적으로 검토·협의하는 한편, 채권·자금시장 안정프로그램은 확대방안을 이미 마련한 만큼 필요시 즉각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산업-금융권 릴레이 간담회 등으로 금융애로 등을 청취하고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민생복지반은 취약계층 보호 및 민생안정 지원, 의약품·의료제품 수급대응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복지사각지대 등 조사, 복지위기 알림 앱 및 생활 밀접기관을 활용해 감지망을 극대화하고 소득·돌봄·먹거리 등 분야별로 다각적인 생활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일상과 밀접한 의약품·의료제품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게 사재기·매점매석 방지를 위한 업계 자율규제 유도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해외상황관리반은 급변하는 중동 정세를 보고하고 재외공관을 통해 확인한 주요 에너지 자원 수급 가능성 관련 현황을 공유했다. 중동전쟁 상황을 시나리오별로 검토하면서 에너지 수급 다변화 방안과 기존 에너지 공급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외교적 협의 현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총리는 유례없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회와 국민의 결집된 힘과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