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가정은 사상 처음으로 20만 명대 입학 통지를 받게 된다. 국가통계포털(KOSIS)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를 종합하면 다음 달 시작되는 초등학교 입학 통지 대상 인원은 20만 명대에 그쳐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소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 입학 연령대인 2020년 출생아는 27만 2,337명으로 1년 전(30만 2,676명)보다 10.0% 감소했다. 이는 1968년 사상 최대치(105만 5,632명)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이 같은 급감은 일부 지역의 학교 통폐합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 수 감소는 교육 환경 악화와 그에 따른 수도권 집중 심화, 학교 통폐합 가속, 잠재성장률 하락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입학생(30만 1,442명)도 1964년 통계 작성 이후 최소였지만, 내년에는 그보다 더 줄어들 것이 확실시된다. 입학생 수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감소했고, 감소율도 10% 안팎을 유지하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감소세는 2030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023년생(23만 28명)이 입학하는 2030년에는 입학생 수가 20만 명대 초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24년부터 출산율이 반등한 점은 변수다. 2024년 출생아는 23만 8,317명, 지난해에는 25만 4,341명으로 집계됐고, 올해는 8월까지 이미 19만 3,784명이 태어나 20만 명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각 지역은 학생 수 감소에 맞춰 학급 편성을 조정하고 학교 통합 계획을 세워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입학생 수와 출생아 수는 사망, 조기 입학, 외국 체류, 국내 체류 외국인 등의 변수로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그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체적인 학교 통폐합 대상과 시기, 지역별 학급 편성 현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학부모들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