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태화강 번영교 남단부터 명촌교까지 약 3km 구간에서 물고기 폐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지난 28일 오후 5시 30분쯤 번영교 남단 강변에서 폐사체가 다량 발견됐다는 제보가 접수됐고, 울산환경운동연합과 울산시 등이 현장 확인에 나섰다. 폐사한 물고기는 대부분 몸길이 10~15cm의 아열대·열대성 해산 어종인 바리밴댕이로, 강변 곳곳에 10~30마리씩 떠밀려온 상태였다.

환경단체와 울산시는 특정 어종만 집단 폐사한 점에 주목하며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용존산소 부족이나 급격한 수온 하강 가능성을 제기했고, 울산시는 바리밴댕이가 민물인 태화강 하류로 유입된 뒤 수온과 염분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말 동안 비가 내리면서 수온과 염분에 변화가 생겨 폐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독극물 유입 가능성은 현장 수질 측정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어 배제됐고, 주변 오염물질 유입 정황도 확인되지 않았다.

울산시는 현장에서 수질 측정과 시료를 채취한 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중·남·북구는 태화강 울산교부터 명촌교까지 약 3km 구간에서 폐사체 1000여 마리를 수거했다. 정확한 폐사 원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와야 규명될 예정이다.

다만 정밀검사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태화강 이용에 대한 별도 주의사항이나 통제 조치는 발표되지 않았다. 울산시는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을 뿐, 주민들의 하천 이용에 관한 추가 안내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