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잠수교를 건너던 차량 운전자는 반포대교 등 주변 도로로 우회해야 한다. 서울시가 이날부터 잠수교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개통 50년 만에 서울 최초의 한강 보행전용교 조성 공사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공사는 내년 8월 마무리될 예정으로, 이후 잠수교는 차량 없이 보행자와 자전거만 이용하는 다리로 바뀐다.
이번 전환은 다른 한강 교량보다 수면과 가까운 잠수교의 특성을 살려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재편하려는 취지다. 새 보행전용교에는 한강을 감상할 수 있는 조망공간 22곳이 들어서고, 선박이 지나는 항로 구간 2곳에는 바닥 아래로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투명데크가 설치된다. 잠수교 북단 지하보차도도 차도를 없애고 전면 보행 공간으로 바꿔 용산·이태원 일대에서 한강까지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공사 기간 중에도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는 잠수교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보행자 통행 공간을 확보하고 작업 구역과 통행 공간을 분리해 안전사고를 막기로 했다. 차량 운전자는 반포대교 등 주변 도로를 이용해야 하며, 서울시 교통영향분석 결과 우회 시 통행속도만 소폭 낮아지고 교통서비스 수준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잠수교를 지나던 740번과 405번 시내버스는 상·하행 모두 반포대교로 우회하며, 잠수교 남단 '반포한강공원·세빛섬' 정류장 2곳은 폐쇄된다.
다만 버스 이용객은 인근 '반포대교남단·한강시민공원입구' 정류장을 이용해야 하며, 보행전용교 완공 이후의 운영 규칙이나 조망공간·투명데크 설치에 따른 안전 관리 방안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