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종1동 행정복지센터가 주민등록 사실조사 과정에서 통장 22명에게 주민번호 등 민감정보가 포함된 1만7164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정황이 확인됐다. 18일 부천시에 따르면 원종1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0일 통장협의회 정기회의에서 ‘2026 주민등록 사실조사’ 대상 주민 1만7164명의 개인정보를 출력해 관내 통장 22명에게 전달했다. 전달된 자료에는 성명과 주소, 세대원 정보 외에도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시는 지난 16일 오후 5시 10분께 유출 사실을 인지한 뒤 통장 22명에게 배부된 자료를 전량 회수해 파기했다. 이어 17일에는 통장들을 상대로 개인정보 미사용 확인서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개인정보 관리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동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호 교육을 시행하고 재발 방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익 부천시 행정안전국장은 1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등록 사실조사 추진 과정에서 통장 22명이 어려움을 호소하며 핸드폰 정보 등의 제공을 요구했고, 담당자 개인의 잘못된 판단으로 자료를 배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통장에게는 성명, 생년월일, 주소까지만 제공이 가능하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국장은 “이번 일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며 “동일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정보 보호와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시는 이번 사안의 발생 원인과 업무 처리 전반을 점검하는 한편, 37개 동 전체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호 준수 사항을 교육할 예정이다. 정보가 유출된 가구에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통지할 계획이다. 시가 밝힌 ‘담당자 개인 실수’ 외에 다른 관여자가 있었는지, 유출된 정보가 실제로 사용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