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 모든 성인 시민에게 1인당 5000달러의 '트럼프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백악관은 이 계획을 공식화했지만, NBC는 실행에 약 1조350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으며, 백악관은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1인당 1200달러를 지급했던 경기부양책보다 큰 규모다.
공약을 둘러싼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버니 모레노(공화·오하이오) 상원의원은 선거 직후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반면, 재정 강경파 칩 로이(공화·텍사스) 하원의원은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정부 재정 의존을 심화시킨다며 비판했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는 "표를 얻기 위한 뇌물"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이 30%대에 머물자 이 같은 현금 살포 공약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는 오바마케어 보험료를 과다 납부한 최대 100만명에게 11월3일 선거 전 500달러를 환급하는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재원은 바이든 행정부 시기 보험사들이 반환한 5억 달러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미국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22달러를 넘어서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연준 내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경제학자들은 유가 충격이 물가를 높은 수준에 머물게 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만, 배당금 공약의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법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연준의 다음 주 기준금리 결정 방향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캐나다와의 무역전쟁 격화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 공약이 실제 입법화될지, 선거용 수사에 그칠지는 향후 의회 협상과 연준의 결정을 통해 판가름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