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은 지난 7월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회복 훈련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목과 어깨, 허리, 고관절을 풀고 밴드로 발목과 무릎, 엉덩이 근육을 깨운 뒤 균형감각과 관절 가동 범위를 점검했다. 이후 짧은 거리를 빠르게 오가는 '스피드 드릴' 훈련으로 발의 반응속도와 리듬감을 끌어올렸다.
우상혁은 높이뛰기를 '실패를 반복하는 운동'이라고 말한다. 바를 넘지 못하는 날이 넘는 날보다 많지만 실패를 당연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더 높이 뛸 수 있다고 강조한다. 훈련할 때는 누구보다 집중하고 몰입하며, 힘든 훈련을 이겨낸 만큼 대회에서는 결과 부담보다 준비한 기량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그의 가장 큰 무기는 빠른 도움닫기다. 유럽과 북미 선수에 비해 체격이 작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갈고닦은 기술이다. 도움닫기의 속도와 밸런스, 리듬이 조화를 이뤄야 좋은 기록이 나온다. 다만 빠른 도움닫기는 발목 부담이 커 부상 위험이 따르지만 경쟁력을 만들 수 있는 자신만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우상혁은 2021년 도쿄올림픽을 선수 생활의 가장 큰 터닝포인트로 꼽았다. 올림픽 성적을 계기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증명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고, 이후 2022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2m 35㎝를 기록해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초반부터 기록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m 20㎝ 후반대부터 선수들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2m 30㎝ 안팎에서 우승을 향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자신의 기량을 얼마나 끌어내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혁은 평소 체중을 60㎏ 후반에서 70㎏ 초반으로 유지하며 식사량을 조절한다. 몸무게가 늘어나면 관절과 발목 부담이 커져 부상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여러 차례 부상을 경험했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회복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과의 호흡이 좋다고 밝혔다.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며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 나중에 지도자가 된다면 감독처럼 선수에게 믿음과 자신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