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서점조합연합회와 함께 '문화요일 수요일×심야책방' 사업을 본격 가동했다. 기존에 매월 마지막 주에만 열리던 문화가 있는 날이 올해부터 매주 수요일로 확대되면서 지난 8월 5일부터 전국 70곳 거점 서점이 야간 문을 열기 시작했다.

평일 낮 시간대 문화 향유가 어려운 직장인과 성인들을 위해 서점 운영 시간을 연장하고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4050 중장년 여성들의 호응이 높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용인 동백문고'에서는 '타로로 비추어 보는 나: 두 번째 이야기' 프로그램이 열렸다. 가사 노동과 자녀 양육, 직장 생활 속에서 심리적 번아웃과 공허함을 겪는 지역 여성들이 타로를 매개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자리다.

참가자들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나를 돌볼 여유가 없었는데 카드에서 지친 심신이 그대로 드러나 위로가 됐다", "가족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고민을 서점에서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네이버 예약시스템을 도입해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4050 중장년층의 접근성을 높였다. 다만 매년 단발성 예산에 의존해 사업의 연속성이 끊길 수 있다는 한계가 남아 있다.

동네 서점이 책을 파는 곳을 넘어 주민들이 정서적 연대와 치유를 얻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이 일회성 축제로 끝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