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가족부는 올해 서울 은평구를 포함한 전국 12개 기초 지방정부에서 공공생리대 지원 시범사업 '모두의 생리대'를 추진하고 있다. 행정복지센터, 도서관, 청소년시설, 보건소 등 공공시설 화장실 내부에 생리대 지급기를 설치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취약계층 여성청소년만 생리용품 구매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은 특정 소득이나 연령 기준을 없애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넓혔다. 생리대를 선별적 지원 물품이 아닌 기본 위생용품으로 바라보겠다는 취지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지급기에 비치된 레버를 돌리면 바로 생리대를 받을 수 있다. 별도의 신청 절차나 자격 확인이 필요 없으며, 직원에게 문의할 필요도 없다. 지급기는 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필요한 순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경제적 이유로 생리용품을 충분히 구매하지 못하는 '생리 빈곤' 문제는 국내외에서 오래된 논의 주제다. 2016년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생리대를 구매하지 못한 청소년들이 대체용품을 사용하는 '깔창 생리대' 문제가 알려지며 사회적 충격을 준 바 있다.
시범사업 지역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을 둔 사람이라면 가까운 공공시설에 지급기가 설치됐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갑작스럽게 생리대가 필요한 순간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생리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만 이용해야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필요한 순간 누구나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기본 위생용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