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는 지방국제공항이 있는 김해, 대구, 청주, 무안, 양양공항 등 관문 도시와 인근 관광 자원을 연결한 '관광권'을 올해 안에 5곳 선정한다. 이들 권역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재정 지원, 규제 특례, AI 실증 프로젝트 등을 종합적으로 받으며 집중 육성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80% 이상이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체부는 지방마다 따로 유치 전략을 펴는 방식으로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을 지방으로 옮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신 공항을 중심으로 한 권역 단위 개발을 통해 외국인이 지방에서 바로 입국해 여러 도시를 방문하며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관광권은 행정구역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동선을 따라 여러 지역이 연결된 권역을 말한다. 문체부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지방정부 간담회를 5회 열어 현장 의견을 수렴했으며, 지난 28일부터는 광역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는 다음 달 14일까지 진행된다.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관광권 선정위원회'는 수요 조사 결과와 각 지방정부가 제출한 제안서, 외국인 관광객의 여정 데이터 등을 종합 검토해 최적의 5대 관광권을 선정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방정부 담당자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어 이해도를 높였다.

문체부 강정원 관광정책실장은 "수도권 중심 방한 구조로는 3000만 명 시대를 열고 4000만 명으로 나아가기 역부족"이라며 "수도권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지역 관광권이 있어야 방한 관광의 과실이 전 국토로 뿌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정부의 수요와 방한객의 여행 동선을 고려해 최적의 '방한 관광 골든 루트'를 찾아내고 경쟁력 있는 관광권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