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의 독보적인 혁신 기술과 제조 역량,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이 힘을 합친다면 양국은 안정적인 공급망과 미래 산업을 함께 이끄는 최적의 파트너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민항기 공동 개발, 핵심광물 분야 공급망 협력, K-뷰티 등 세 가지 분야에서 큰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서로 강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브라질을 니켈, 철광석 등 핵심광물의 보고이자 청정에너지 선도국으로 평가하고, 한국은 AI·반도체·바이오·자동차·철강 등 제조업 강국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월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협업 프로젝트를 많이 발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통령과 베라우두 아우키민 브라질 부통령을 비롯해 양국 기업 총수·CEO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제조·인프라, 첨단 산업, 소비재·유통 등 세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는 브라질 친환경 정책에 맞춰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트럭 도입 기술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밸류체인과 핵심광물 분야로 협력을 넓히고, 희토류 공급망을 브라질 내에 구축해 상생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LG전자는 제조업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 분야 협력을 확대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브라질 K-뷰티 수입액이 3년 전 대비 5배 이상 성장했다며 복잡한 유통구조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양국 기업 간 7건의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브라질 엠브라에르와 민항기·항공우주 분야 공동 연구개발과 미래항공모빌리티 협력을 약속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티오릭과 희토류 안정적 조달을 위한 MOU를, SK바이오팜은 유로파마와 AI 기반 뇌전증 치료제 개발 협력을 추진한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국가 간 산업·경제 협력은 기업에 의해 이뤄지지만 정부 차원의 관세나 규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용이하지 않다”며 아우키민 부통령과 김 정책실장을 전담라인으로 지정해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또 양국이 각각 상대국 진출 기업의 애로를 듣고 해결하는 플랫폼을 조속히 가동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양국 무역 규모가 100억 달러 내외에 머문 점을 지적하며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논의 가속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