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에어냉각조끼와 보냉 장비를 개발해 일부 지역에 시범 보급하고 있다. 작업 환경 개선과 안전 교육도 병행 중이다. 하지만 현재 지원은 시범 운영 수준에 머물러 있어, 대다수 농가는 필요한 장비를 직접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고령 농가일수록 위험은 더 크다. 70대 이상 고령 농업인은 냉방 시설이 부족한 환경에서 작업하다 온열질환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정보 접근이 어렵거나 비용 부담 때문에 냉각 장비 사용을 미루는 경우도 많다.

하우스 농사가 늘면서 농촌의 작업 환경은 더 밀폐되고 고온화됐다. 농민들은 새벽과 저녁에 일을 몰아 하고 낮에는 휴식을 취하는 방식으로 대응하지만, 작물 상태에 따라 한낮에도 작업을 이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폭염 대응은 개인의 선택과 비용에 맡겨져 있는 상황이다.

기술 개발과 시범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흐름이지만, 현장에서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폭염이 반복되는 환경에서 농업인의 안전을 지키려면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보급과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