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교육 집중 학년 정책이 본격 시행되기 전, 현재 학교에서 사용 중인 ‘독서로(read365.edunet.net)’ 누리집을 살펴보면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집에서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이 생기면 학교에 가기 전 독서로에서 먼저 검색해 보는 식이다. 책 제목이나 작가 이름을 입력하면 아이가 다니는 학교 도서관에 해당 책이 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독서로의 가장 큰 장점은 학교 도서관과 가정을 연결해 준다는 점이다. 집에서 책을 찾아보고 학교에서 직접 빌린 뒤 다시 집에서 읽는 흐름이 만들어지면서 학교 도서관이 수업 시간에만 이용하는 공간이 아니라 생활 속 독서 공간으로 자리 잡는다. 부모도 아이가 어떤 분야의 책에 관심을 두는지 알 수 있어 책에 관한 대화를 나누기도 한결 쉬워진다.

무엇보다 부모가 읽을 책을 골라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책을 스스로 선택한다는 점이 좋았다. 좋아하는 시리즈의 다음 권이나 관심 있는 주제의 책을 직접 검색해 보고 학교에서 찾아오는 과정이 자연스러운 습관이 됐다. 책을 고르고 위치를 확인하고 직접 빌리는 과정까지 아이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앞으로는 책을 빌리는 기능뿐 아니라 읽고 난 뒤 느낀 점을 부담 없이 남길 수 있는 활동도 천천히 활용해 볼 수 있다. 다만 기록 자체가 과제가 되기보다 인상 깊었던 문장이나 재미있었던 부분을 짧게 표현하는 방식이 아이의 독서 흥미를 이어가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아이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야기책뿐 아니라 설명문과 지식 책을 접하는 일이 많아지고, 중·고등학교에서는 교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읽기와 비판적 사고 능력이 더 중요해진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정책을 마련했다. 학교와 가정이 독서로를 연결고리로 활용한다면, 학생이 스스로 책을 선택하고 내용을 이해하며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까지 꾸준히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