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에만 전념하다 전역한 이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민간 취업이다. 군에서 쌓은 조직관리와 위기대응 능력은 경쟁력 있는 자산이지만 이를 새로운 직무와 연결하려면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국가보훈부는 서울을 포함해 전국 10개 지역에서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이 과정을 돕고 있다.

지원 대상은 취업맞춤특기병, 공상 전역 군인, 저소득 모범장병 등 5년 미만 우선지원대상 의무복무 제대군인을 비롯해 5년 이상 10년 미만 중기복무자, 10년 이상 장기복무자까지 폭넓다.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에는 취업상담팀, 기업협력팀, 교육행정팀, 창업지원팀 등 20명의 전문 인력이 상주한다. 취업상담 분야에서는 1대1 전직지원 컨설팅을 통해 개인별 취업 목표 설정, 경력·역량 분석,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모의면접을 지원한다. 해외취업 전문상담사도 배치돼 있다.

기업협력 분야에서는 기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일자리를 발굴하고 우수 인재를 추천한다. 채용박람회 운영, 업무협약 체결, 제대군인 고용우수기업 인증제 등을 통해 고용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교육지원 분야에서는 직업교육훈련 정보 제공과 교육비 지원, 사이버연수원 운영을 통해 직무 역량 강화를 돕는다. 올해부터는 격월로 '취업역량강화 워크숍'을 열어 AI 활용 취업 전략과 디지털 역량 교육도 제공한다.

서울센터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창업지원팀을 운영한다. 센터 내 창업보육실은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기업에 사무공간과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며 2019년 7월 이후 2026년 6월까지 총 7개 기업을 지원했다. 입주기업은 최대 1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제대군인 활용 지원제도도 다양하다. 직업능력개발교육비는 전역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중장기복무 제대군인 중 미취업·미창업자가 대상이다. 기간제근로자와 창업 1년 미만, 월평균 사업소득이 최저임금 이하인 소규모 사업자도 지원받을 수 있다. 1인당 최대 150만 원이며 수강료의 80%를 국비로 지원한다.

전직지원금은 5년 이상 19년 6개월 미만 복무한 군인연금 비대상 제대군인 중 전역 후 6개월 이내 실업 상태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중기복무자는 월 58만 원, 장기복무자는 월 81만 원을 최장 6개월간 받는다. 사이버교육은 5년 이상 복무한 중장기복무 제대군인과 전역 예정자가 대상이며 1인당 월 3과목, 연간 최대 12과목까지 수강할 수 있다.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 관계자는 군 경력을 민간 언어로 바꾸는 것이 취업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해군특수전전단 출신 예비역 상사는 센터 컨설팅을 통해 공항 폭발물 처리 업무에 취업했고, 예비역 해군 중령은 시설관리직으로 재취업해 현재 센터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