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소비재 수출을 이끌 '글로벌 소상공인' 100개사를 선정해 기업별 특성에 맞는 수출 전략 수립부터 해외 인증, 상품 현지화, 판로 개척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선정 기업에는 평가 결과에 따라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자금을 차등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5일 판교 기업지원허브에서 'Local to Global, 소상공인 오디션' 선정식을 열고 수출 유망 소상공인 100개사를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정식에는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이 참석해 푸드·뷰티·패션·생활 등 4대 주력 수출 품목 분야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을 격려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별 특색을 갖춘 로컬기업을 세계시장으로 진출시키기 위한 '모두의 지역상권 전략'의 후속 사업이다. 중기부는 지난 3월 발표한 '모두의 지역상권 전략'을 통해 전국적으로 로컬창업을 확산하고 핵심 점포를 육성해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글로벌 소상공인 육성사업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표 로컬 브랜드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추진된다. 선정 기업에는 역량 진단부터 수출 상품화, 해외 판로 개척까지 해외 진출 전 과정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또한 푸드·뷰티·패션·생활 등 품목별 특성에 맞춰 수출 전략 수립, 해외 인증 획득, 상품 현지화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선정에서는 전문가 평가와 함께 국민참여평가를 도입해 제품 경쟁력을 다각도로 검증했다. 국민참여평가는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됐으며, 오디션 전 과정은 유튜브로 생중계해 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였다. 국민평가단은 소비재와 글로벌 트렌드에 관심이 있는 국민 15명과 외국인 5명을 공개 모집해 구성했다. 최종 선발된 20명은 해외시장에 관심이 높은 예비창업자와 대학생, K-소비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외국인으로 구성됐으며, 발표 평가와 현장 제품 평가를 함께 진행해 대표자의 역량과 제품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외국인 평가단은 발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현장에 전시된 제품을 중심으로 평가에 참여했다.

올해 사업에는 모두 649개사가 지원해 6.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최종 100개사가 선정됐다. 선정 기업은 국가별·품목별 특화교육과 컨설팅, 해외 판로 지원을 받으며, 평가 결과에 따라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자금을 차등 지원받는다. 분야별로는 푸드 49개사, 생활용품 26개사, 뷰티 19개사, 패션 6개사가 선정됐다. 푸드 분야에서는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정남미그룹이 선정됐다. 이 기업은 40년간 축적한 떡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쌀로 만든 '구황작물빵'을 개발해 일본에 수출하고 있으며, 앞으로 대만과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패션 분야에서는 의류 브랜드 '니체(NITCHE)'를 운영하는 ㈜심미가 선정됐다. K-POP 아티스트 착용 브랜드를 앞세워 미국과 일본 등 13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뷰티 분야에서는 비엘비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가 선정됐다. 이 기업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10초 완성형 마스크팩' 등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했으며, 동남아시아 현지 SNS 마케팅과 유통망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생활용품 분야에서는 ㈜스튜디오 올이 선정됐다. 천연 원목 공예품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수공예 무전력 스피커인 '올림 스피커'를 대표 상품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가치소비 플랫폼 '언커먼 굿즈(Uncommon Goods)' 입점 등을 통해 해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은 "최근 한류와 함께 한국 소비재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만의 매력을 담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컬기업이 지역의 한계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