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공계 신입생이 기초 수학 및 과학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중도 탈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대학에서 이러한 문제가 두드러지며, 지역 간 이공계 기초역량 격차가 인재 양성의 지역 격차로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역 이공계 대학생의 기초역량을 탄탄히 쌓아 이공계 직업으로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지역 이공계 대학생 기초역량 강화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시행한다.
이 사업은 대학이 저학년 기초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학부 기초 수학 및 과학 교육혁신 선도모델을 개발·운영하도록 지원한다. 수도권 제외 초광역권별 1개 대학 선정을 원칙으로 올해 2개 대학을 우선 선정한 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선정된 대학은 최대 5년간 135억 원 규모 지원을 받는다.
먼저 대학은 신입생 고교 이수·수능 선택과목, 전공학과 수요 등을 고려해 기초 수학 및 과학 교과별 교육과정 및 인프라 개선계획을 담은 '이공계 기초역량 강화계획'을 자율적으로 수립하고 이행한다. 이공계 학부 기초 수학 및 과학 교육 혁신을 총괄 지휘하는 총장 직속 위원회를 설치하고 조직·예산 등 대학 자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해 투자한다. '이공계 기초역량 강화센터'도 운영하며, 학생은 누구나 언제든 센터를 통해 기초역량 측정, 학업 상담, 교육 프로그램 안내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센터는 기초역량 측정 도구와 교수학습매체 개발, 기초 수학 및 과학 교육 혁신 연구도 함께 수행한다.
대학은 기초 수학 및 과학 교과목을 단계별로 운영한다. 기초역량 측정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일반 교과목 수강 전 이수해야 하는 선수 교과목을 개설·운영한다.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원의 정규 수업은 30명 내외 중소형 강의로 운영하고 대학원생 등 조교의 소형 연습 수업을 함께 운영해 강의 시수를 대폭 확대한다. 기초 수학 및 과학 교과목과 전공 교과목의 연계도 강화해 전공 수업 수강에 꼭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기초 교과목을 개선하고 '문제해결형 교과과정', '기초 교과목 담당 교원과 전공 교원의 팀티칭' 등 혁신적 교육과정을 마련해 운영한다.
이공계 기초 실험·실습 개선을 위해 전용 기초 실험·실습실을 구축하고 낡거나 부족한 실험·실습 기자재를 단계적으로 교체·확충한다. 이론 교과목과 실험·실습 교과목의 연계를 강화하고 여러 실험·실습에 공통 활용되는 단위 역량을 구조화하는 등 실험·실습 교과과정도 개선한다.
지역 이공계 기초역량 강화 기반 구축 및 확산을 위해 대학은 교내 이공계 지원 프로그램 선정 우대 등 기초역량 강화에 참여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마련한다. 우수 교수진 구성을 위해 강의전담·교육트랙 등 유연한 교원 임용 및 평가제도를 운영하고 교수 방법 세미나 등 기존 교원 참여도 유도한다. 교육혁신 선도 모델을 초광역권 내 대학과 고등학교로 확산하며, 우수 교과과정 및 교육 프로그램을 권역 내 타 대학에 공유하고 학점 교류 등을 통해 타 대학 학부생도 기초역량 강화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다.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심화 수학 및 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초 실험·실습실을 활용해 학교에서 수행할 수 없는 실험·실습 교육 및 창의연구도 지원한다.
사업 추진계획 및 사업공고 등 세부 내용은 과기정통부(www.msit.go.kr), 한국과학창의재단(www.kosac.re.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업설명회는 강원·제주·대경권·동남권은 내달 11일 대구 메리어트호텔, 충청·전북·호남권은 12일 대전 호텔인터시티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역 이공계 인재 양성의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원 대상이 비수도권 대학으로 한정되어 있어 수도권 대학과의 형평성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또한 지원 기간 동안 대학의 자체 역량 강화와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 구축이 필요하며, 성과 평가 및 확산 과정에서 지역 간 협력 체계가 원활히 작동해야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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