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민 건강과 직결된 의료제품의 수급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유통·수요 단계별로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중동전쟁의 여파로 석유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원료 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의료제품의 생산·유통·사용 전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수급 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가격 담합이나 출고 조절 등 법 위반 행위가 포착되면 신속히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생산 단계에서는 식약처가 중심이 되어 원료 보유 현황과 생산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며, 산업부 등 관계 부처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주사기, 수액제 포장재 등 의료현장에서 필수적인 제품의 생산량이 줄어들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수액제 포장재는 향후 3개월간 수급 차질이 없도록 이미 조치를 완료했으며, 주사기와 주사침 등 의료기기의 경우 나프타 우선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수급 불안정 의료제품을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 정부는 보건의약단체와 협력해 현장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의사협회, 병원협회, 치과협회, 한의사협회, 간호협회, 약사회 등 6개 단체와 매일 상황을 공유하며, 수급 불안이 예상되는 제품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생산기업의 원료 부족 여부, 유통 단계의 병목 현상, 규제나 수가 제도상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유통 단계에서는 나프타 수급 불안을 틈타 주사기 등 일부 의료제품의 시장을 교란하는 불공정행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하며, 수급 동향과 가격 흐름을 상시 점검해 법 위반 시 신속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건의료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회의체를 상시 운영하고, 보건의약 12개 단체가 '의료제품 수급안정 협력 선언'을 통해 진료와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협력하고 있다.

정 장관은 "위기가 왔을 때 서로 협력했던 소중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며 "함께 협력하고 신뢰한다면 이번 중동전쟁의 위기도 함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의료제품의 수급 안정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