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0시부터 잠수교를 이용하던 운전자와 대중교통 승객의 이동 경로가 바뀐다. 서울시가 잠수교의 차량 통행을 영구 금지하고 보행전용교 조성 공사에 들어가면서다. 잠수교를 경유하던 405번과 740번 시내버스는 반포대교로 우회 운행한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는 공사 기간에도 잠수교를 계속 이용할 수 있지만, 내년 5~8월 포장공사가 진행되는 약 한 달 반 동안은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잠수교는 1976년 개통 이후 50년간 차량이 오가는 한강 남북 연결로였다. 2008년 왕복 4차로 중 2개 차로를 보행자·자전거 공간으로 전환했지만, 이번 공사로 차량 통행이 완전히 사라진다. 서울시는 내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잠수교에 한강 조망 공간 22곳과 투명데크 2곳 등을 조성한다. 선박이 다니는 항로 위 투명데크와 지하보차도 정비를 통해 용산·이태원과도 연결된다.
공사 기간 중 잠수교를 오가던 시민들은 보행·자전거 통행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평소처럼 다리를 건널 수 있다. 다만 내년 5~8월 포장공사 기간 약 한 달 반은 전면 통제되므로, 이 기간에는 반포대교나 다른 경로를 이용해야 한다. 잠수교를 경유하던 405번과 740번 시내버스는 반포대교로 우회하므로, 해당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은 정류장 안내와 노선 변경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시민들은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차량에 다칠 걱정 없이 산책할 수 있게 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잠수교와 반포대교로 나뉘던 차량 흐름이 한 곳으로 몰리면서 반포대교 일대 혼잡이 심해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다만, 서울시가 내년 8월 완공 후 보행전용교 운영에 따른 교통 변화를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아직 제시되지 않아, 실제 교통 혼잡 완화 효과와 시민 불편이 어느 정도일지는 지켜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