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이 4일 공개한 인사청문요청안 분석에 따르면,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025년 5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10억500만원에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홍 후보자는 주택담보대출 3억6700만원을 일으켰고, 배우자는 친정어머니로부터 1억7000만원을 빌렸다. 차입금 총액은 5억3700만원에 달한다. 김은혜 의원실은 해당 아파트의 현재 시세가 14억1000만원 수준이라며, 1년여 만에 4억원대 시세차익이 발생한 이 거래가 과도한 대출을 규제하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자는 5일 출근길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보도 설명자료를 배포하며 “안정적 실거주를 위한 것으로 시세차익 목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후보자 측은 해당 아파트가 현 정부 출범 전인 2025년 3월 남양주 부시장 재직 당시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한 것이며, 현재 실제 거주 중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2021년 5월부터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전세로 거주해왔으며, 자신의 근무지인 남양주와 배우자의 직장이 있는 인천 서해구까지의 출퇴근 거리를 고려해 기존 생활권에서 멀지 않은 신도림 아파트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주장은 서로 다른 지점을 겨냥하고 있다. 야당은 주택담보대출과 친정 자금을 더한 5억3700만원의 차입 구조 자체에 초점을 맞추며, 이를 정부의 대출 규제 기조와 충돌하는 ‘영끌 매수’로 규정한다. 반면 홍 후보자의 해명은 매입 동기가 ‘실거주’였으며 현재도 거주 중이라는 사실 관계에 집중되어 있다. 후보자 측은 “맞벌이하는 아내와 안정적 실거주를 위해 주거 이전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시세차익 목적의 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으나, 고액 차입을 통한 매입이라는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홍 후보자가 주장하는 ‘실거주’ 사실을 뒷받침할 객관적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주민등록표상 주소지 변경 이력이나 전기·수도 사용량 등 실제 거주 여부를 입증할 행정 자료는 이번 해명 과정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또한 해당 아파트의 시세 상승분이 시장 전반의 변동에 따른 것인지, 특정 개발 호재 등 개별 요인이 작용한 것인지도 규명되지 않아, 시세차익의 성격을 둘러싼 판단은 유보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