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25일 경북 포항시에 있는 ‘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달전재사는 조선시대 대표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1491~1553)과 그 일가의 묘소를 관리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세워졌다. 처음에는 승려가 묘역을 지키며 생활하던 작은 암자에서 시작됐으며, 1754년 옥성루와 양익실, 고사 등을 증축하면서 지금과 같은 재사 형태를 갖췄다.

이 건물은 조선 후기 사족 가문이 묘역 관리를 위해 조성한 불교식 분암이 문중 중심의 유교식 재사로 변화하는 과도기적 운영 실태를 보여준다. ‘달전암기’와 ‘달전재사 상량문’ 등 기록을 통해 창건과 변천 과정이 명확히 확인된다.

건축적으로는 묘소, 신도비(1586년 건립), 재사, 묘위토가 유기적으로 결합돼 조선 후기 재사 공간 구성의 전형을 보여준다. 경북 북부 지역 재사 건축의 특징인 ‘튼ㅁ자형’ 배치를 갖췄으며, 승려가 거처하는 방에 불상을 모신 인법당 구조와 이익공 공포 형식, 판재로 마감된 정침 천장 등 처음 분암이 조성될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통해 이 재사가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협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