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3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순방의 첫 번째 성과로 글로벌 AI 중심 국가 비전 제시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부터 7박 11일 일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를 방문했다.
위 실장은 "대한민국이 메모리 반도체 공급국을 넘어 글로벌 AI 공급망의 중심축으로 거듭날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엔비디아 등 빅테크·벤처캐피털 CEO들을 만나 협력 비전을 구체화했다.
남미 3국과는 AI 공급망에 필요한 핵심광물 확보 협력체계를 다졌다. 브라질과는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 공동성명을 체결했고, 리튬·구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와 리튬 4위인 아르헨티나와는 각각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두 번째 성과는 남미 시장 확대다. 브라질·아르헨티나와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을 연내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 타결 시 2억8000만 인구 시장에 수출길이 열린다. 칠레와는 자유무역협정(FTA) 현대화 논의를 본격화하고, 한-브라질 경제·통상위원회 가동과 한-아르헨티나 이중과세방지협정 타결로 교역 장벽을 제거하기로 했다.
세 번째 성과는 정상 간 신뢰 구축이다. 브라질과는 1년간 다섯 차례 만남과 5개월 만의 상호 방문을 실현했고, 아르헨티나와는 22년 만의 양자 방문을 통해 정상외교를 재가동했다. 칠레와는 기후변화·해양·남극 의제에서 협력을 확보했다.
위 실장은 "이번 합의가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귀국길에 독일을 방문해 교민을 격려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