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책이 확정된 뒤 결과만 알리던 기존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정책 형성 과정부터 국민과 함께 논의하는 공개 토론형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의 주요 쟁점을 놓고 공개 토론을 열고 온라인에서 의견을 모은 뒤 대통령 주재 종합 토론으로 이어가는 방식이 대표적 사례다.
이러한 공개 토론은 정책에 정답이 없고 완벽하지 않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서로 다른 의견을 경청하고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는 국정 운영의 핵심 역량으로 소통을 인식할 때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공개 토론 방식이 필요한 배경에는 미디어 채널이 다양해지고 가변적 콘텐츠가 넘치는 여론 환경 변화가 있다. 정책 형성 과정에서 소통이 막히면 국민이 불완전한 정보와 추측에 반응할 수밖에 없지만, 쟁점과 근거가 공개되면 서로 다른 인식 사이의 간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책 수용성은 정책 자체의 우수성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핵심 이해관계자가 자신의 의견을 말할 기회가 있었는지, 정부가 그 의견을 진지하게 들었는지, 결정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했는지가 국민의 공감과 신뢰에 영향을 미친다. 어떤 의견을 채택했고 어떤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했으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충분히 설명해야 소통 과정에서의 참여가 이해와 동의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모든 의제에서 공개 토론이 항상 최선의 방식은 아니다. 인공지능 혁신이 창출한 초과 이익의 공유처럼 아직 사회적 합의가 형성되지 않은 미래 의제는 전문가들이 객관적 자료와 논리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 대안을 먼저 제시하고 이후 토론에서 검토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