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약은 지난 7월 9일 한-몽골 정상회담에서 6개 분야 21건의 협정·MOU 중 하나로 체결됐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15년 만에 몽골을 국빈 방문한 자리에서 이뤄졌다.
몽골은 수도 울란바타르에 인구 절반이 몰리면서 과밀화 문제를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위성도시 훈누 개발과 함께 하르허롬에 새 행정수도를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하르허롬은 과거 몽골제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몽골 정부는 2050년까지 인구 50만 명 규모의 스마트 친환경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행복청과 몽골의 교류는 2022년 2월 몽골 건설도시개발부 차관이 세종시를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23년 한-몽골 총리회담을 계기로 행복청과 몽골 건설도시개발부 간 MOU가 체결됐고, 몽골 주요 인사들의 방문과 도시계획 자문이 이어졌다. 협약 체결 한 달 전에도 몽골 건설도시개발부 국장과 공무원 일행이 세종시를 찾았다.
행복청은 행정기능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이 조화된 복합자족도시를 목표로 20년간 도시를 건설해왔다. 하르허롬 개발법은 세종시의 발전 과정과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아 몽골 측이 한국의 경험을 배우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5월 하르허롬시 관계자들이 세종시를 방문했을 당시 정부세종청사의 규모와 디자인, 건축물과 녹지공간이 연결된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옥상정원은 사무공간과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계획의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번 MOU는 대한민국이 20년간 축적한 행정수도 건설 경험과 노하우를 몽골에 전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