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21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회의에서 ‘부산 선언’을 채택했다. 이 선언은 세계유산이 직면한 분쟁, 기후변화, 개발 압력,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등 전례 없는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2002년 부다페스트 선언에서 신뢰성, 보존, 역량 강화, 소통 등 4대 전략목표(4C)를 설정했다. 2007년 크라이스트처치 선언에서 공동체(5C)를 추가한 데 이어, 이번 부산 선언에서는 여섯 번째 전략목표로 ‘협력’을 새로 포함했다.

부산 선언은 5대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협력을 통한 협약 이행 강화, 책임 있고 포용적인 유산 해석, 책임 있는 관리와 공동 책임 공유, 유산·자연·기후 회복력의 연계, 디지털 책임의 강화다.

정부는 이번 선언을 계기로 후속 사업을 추진하고 세계유산 공동체 간 협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나 재원 조달 방안을 포함하지는 않았지만, 국제 사회가 유산 보호의 방향성을 새로 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