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청와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K-반도체를 3대 메가프로젝트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AI 데이터센터는 SK, GS, 네이버 등 민간이 총 550조 원을 투자해 기가와트급 규모로 구축된다. 정부는 이 시설이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지원하고 내년부터 핵심 장비 국산화와 클러스터 조성, 인재·금융·수출 패키지 지원에 나선다.
AI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정부는 연내 한국 AI 모델로 챗GPT와 같은 범용 챗봇 서비스를 국민에게 비용 부담과 이용량 제약 없이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이 챗봇을 AI 에이전트로 고도화해 전 국민 1인 1 AI 에이전트 시대를 연다. AI 에이전트는 챗봇보다 접근성이 높고 사용이 쉬운 게 특징이다. 정부는 올 하반기 내 글로벌 10위권 성능의 AI 모델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국민 생활 밀접 AI 서비스도 연내 개시된다. 올 하반기 농축산물 가격비교, AI 국세상담, 국가유산 해설, SNS 아동·청소년 위기대응 등 4개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총 10개 서비스가 출시된다. 또 연내 514만 명에게 AI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7월부터는 AI를 활용해 통신·플랫폼 등 기반시설 취약점 점검에 착수했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올해 물리법칙 기반 합성데이터를 대량 생산하는 독자 월드모델 개발에 착수해 2030년 세계 1강을 목표로 수출산업으로 육성한다. K-반도체는 AI 반도체 칩부터 인프라·네트워크·소프트웨어·서비스까지 국산으로 채운 풀패키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공공 선도 구매를 지원한다. 차세대 반도체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올 하반기 1nm급 극미세 반도체와 차세대 HBM 개발 사전기획에 들어간다.
전략기술 분야에서는 AI를 접목해 국가 난제를 해결하는 K-문샷을 추진한다. 양자 분야는 연내 50큐비트 국산 양자컴퓨터를 확보하고 2029년까지 100큐비트 오류정정용 양자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한다. 신약 분야는 AI 설계 후보물질을 로봇 기반으로 검증하는 자율실험 인프라를 구축 중이며 내년 암 특화 AI 모델 개발에 착수한다. 뇌 신호로 컴퓨터를 제어하는 BCI 기술은 2030년 사지마비 환자용 제품 실증을 목표로 올 8월 산학연병 협의체를 출범한다.
전력 수요 대비를 위해 정부는 SMR과 핵융합 기술 혁신을 촉진한다. SMR은 첫 상용 건설과 병행해 올 7월 차세대 SMR 개발전략을 내놓고 내년 원자력 추진선 건조 민관합작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핵융합은 2030년대 전력 생산 실현을 목표로 실증로 설계를 진행 중이며 2035년 준공을 위해 내년부터 민관협력 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다.
연구 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는 연구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과정이 우수하면 후속 연구를 지원하는 '실패의 자산화'를 7월 도입한다. 연구자 행정 부담 완화를 위한 정보시스템 연계도 추진하고 민간 투자가 어려운 신기술 분야에는 정부가 위험을 분담하는 '투자형 R&D'를 새로 도입한다. 올 9월 슈퍼컴퓨터 6호기를 개통해 연구자에게 첨단 GPU를 공급하고 연구데이터 전면 공유를 위한 하위 법령도 마련한다.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는 석·박사 장학금 수혜율을 연내 2.8%로 올리고 2030년 10%를 목표로 단계적 확대한다. AI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민관 합동 투자재원을 연내 2조 원까지 확대하고 200억 원 규모 AI 모험펀드를 신설한다.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해 연구비·비자·정주여건을 개선해 연내 600여 명을 국내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