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이 마련한 이번 행사는 공주·부여·익산 등 백제왕도 3개 지역에서 동시에 운영됐다. 각 지역의 문화유산을 따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백제라는 공통된 역사로 연결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국립부여박물관 현장에서는 그리기 활동과 페이스페인팅, 사진 촬영, 게임 등 어린이들이 백제 문화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백제 관련 문제를 풀거나 체험을 완료하는 방식이어서 역사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받기보다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백제 유물을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은 박물관 관람에 흥미를 더했다. 아이들은 얼굴이나 팔에 원하는 그림을 그려 넣는 페이스페인팅을 즐겼고, 백제 유물을 활용한 게임과 사진 촬영 공간에도 참여했다. 체험에 참여한 뒤 국립부여박물관의 대표 유물인 백제금동대향로를 관람하니, 향로에 표현된 문양과 형태가 이전보다 더욱 눈에 들어왔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의미는 공주와 부여, 익산을 각각의 관광지로 소개하는 데 머물지 않고 세 지역을 하나의 백제 역사 문화권으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공주에서는 웅진백제, 부여에서는 사비백제, 익산에서는 백제 후기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지역별 유적과 박물관을 함께 살펴보면 백제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도읍을 옮기며 어떤 문화를 발전시켰는지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백제문화유산주간을 통해 백제왕도 3개 지역에서 세계유산 탐방과 공연, 전시, 어린이·청소년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역에 흩어진 국가유산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하고 국민이 직접 체험하며 그 가치를 이해하도록 돕는 행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