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와 ADB는 9일 각각 세계경제수정전망과 아시아경제전망을 내고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4월 전망보다 0.7%포인트 높인 2.6%로 제시했다. 이는 발표 대상 주요 30개국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IMF는 중동전쟁이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반도체 대외수요가 이를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을 AI 하드웨어 순수출 상위 4개국으로 꼽으며,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연율 기준 7.5%를 기록해 4월 예상치(1.8%)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0.4%포인트 오른 2.5%로 상향 조정했다. IMF는 한국의 반도체·AI 관련 성장 모멘텀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ADB도 같은 이유로 한국 성장률을 2.6%로 상향 전망했다. 내년 전망치는 0.1%포인트 오른 2.0%로 제시했다. ADB는 글로벌 AI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확대가 주요 성장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다만 IMF는 세계경제 리스크가 여전히 하방 요인이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중동 정세 불확실성, 무역 분절화, 일부 국가의 정책 여력 약화 등을 주의해야 할 변수로 꼽았다. AI도 효율성 향상으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지만, 기대가 꺾이면 소비와 금융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민생물가 안정과 청년 등 취약부문 고용 지원, 양극화 해소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AI·녹색 대전환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경제·사회 구조혁신으로 중장기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