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몽골이 15년 만에 보건협력 양해각서(MOU)를 전면 개정하고, 의료인력 양성과 암·심뇌혈관질환 관리 등 협력 분야를 대폭 확대한다. 이번 개정으로 양국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와 건강한 노화, 첨단재생의료 등 미래 보건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정은경 장관이 몽골을 방문해 몽골 보건부와 개정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11년 첫 양해각서 체결 이후 변화한 보건의료 환경과 양국의 정책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기존 협력체계를 한층 확대하는 조치다.

새로운 양해각서에 따라 양국은 1차 의료를 포함한 보건의료 전달체계와 인력 양성, 암·심뇌혈관질환 등 비감염성 질환 관리에 집중한다. 특히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건강한 노화, 첨단재생의료 등 미래 보건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올해 3월 '메디컬코리아 2026'에서 체결한 '한-몽 국비환자 송출 및 의료인 연수 협력약정'의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의료인력 양성과 환자 교류를 더욱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암 관리 분야에서는 한국 국립암센터와 몽골 암센터가 별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기초연구, 암 예방과 검진, 임상연구 등 암 연구 협력을 확대하고, 공동 학술회의와 인적 교류를 통해 암으로 인한 사망과 질병 부담을 줄이는 데 힘쓸 계획이다.

과거 '한-몽 서울프로젝트(2012~2019)'를 통해 몽골 의료인 173명이 국내에서 연수를 받았으며, 현재 몽골 국립암센터장 등 주요 의료진이 이 사업을 수료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들 수료 의료인을 보건의료 교류협력 분야 명예대사로 위촉해 양국 의료인 간 협력과 우호 관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정은경 장관은 이번 개정 MOU가 몽골 국비환자 송출, 암 협력, 의료인 연수, 제약·의료기기 진출 등 주요 보건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강화된 신뢰를 바탕으로 보건의료체계 혁신과 보건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