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빈 방문에서 양국 정상은 정치적 신뢰를 강화하고 인프라·에너지 협력을 고도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방문은 베트남이 개혁·개방 정책 40주년을 맞아 선진국 진입을 본격 추진하는 전환기적 시점에 이뤄졌다. 양국 정상은 국방·방산, 에너지·인프라, 과학기술, 문화, 인적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확대하기로 했으며, 특히 신도시 고속철도 등 대형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를 위한 호혜적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12건의 MOU 체결을 통해 교역 및 투자 기반을 강화했으며, 호치민시 도시 철도 차량 계약 4800억 원, 의약품 수출 연간 1000억 원 증가, 베트남 육류 시장 진출 110억 불 규모 확대 등 구체적 성과가 기대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베트남 LNG 발전 진출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및 원전 건설 참여를 환영하며, 과학기술 혁신 협력 마스터플랜을 통해 연구개발 협력과 인재 교류를 체계화하기로 했다. 디지털 분야 협력 MOU 체결로 AI 데이터센터 건립 등 IT 기업 진출도 확대될 전망이다.

문화 교류 측면에서는 한류 확산을 기반으로 콘텐츠 산업 협력과 한국어 교육을 포함한 인적 교류를 강화하며, KBS와 베트남 공영방송 간 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미디어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양국 정상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 현안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으며, 1992년 수교 이래 경제 협력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관계를 미래 지향적 분야로 확대함으로써 협력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