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월 10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전국 지방정부 및 소속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 국고보조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사업은 도심 지하철, 터널, 대형건물 등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대체수자원 및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2020년부터 7곳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2025년)부터 본격적인 국고보조사업으로 편성해 활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예산을 4.6억원에서 55.1억원으로 10배 이상 늘렸다.

유출지하수는 연간 약 2억 1천만 톤이 발생하지만, 현재는 10% 정도만 냉난방, 청소, 조경 등에 활용되고 있다. 연중 평균 15℃를 유지하는 지하수는 외부 공기보다 여름에는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해 수냉식 히트펌프와 열교환기를 설치하면 일반 에어컨 대비 40~50% 이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냉난방용으로 사용한 지하수를 다시 청소용수나 조경용수로 이중 활용할 수 있어 대체수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전국 발생량의 절반이 지하철 역사에 집중되어 있어 지하철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 잠재력이 크다.

부산시는 문현역에서 하루 340톤의 유출지하수를 히트펌프로 냉방하는 시범사업을 2022년 6월부터 반년간 지원했으며, 비슷한 규모의 다른 역사 대비 전기요금이 40~50% 가량 낮아지는 효과를 거뒀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이러한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국고보조사업의 구체적인 내용과 제도개선 추진계획을 안내한다. 지하수 활용도를 수열에너지로 포함시켜 재생에너지법 시행령을 연내 개정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된다.

조희송 기후에너지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지방정부와 민간이 유출지하수를 대체수자원 및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물·에너지 사용 절감을 실현하고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출지하수 활용은 에너지 비용 절감과 함께 도시 열섬 현상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