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원유 수급 차질이 국내 석유화학 및 정유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책금융기관과 민간 금융권이 협력해 피해 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산은·기은·신보·수은 등 4개 정책금융기관은 사태 발생 직후 신규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규모를 20조 3000억 원에서 24조 3000억 원으로 확대했다.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시행해 유동성 애로를 완화하고 있으며, 추경안을 통해 추가 2조 5000억 원을 확보해 총 26조 8000억 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 금융권도 5대 금융지주와 은행권을 중심으로 53조 원 이상의 신규 자금을 공급하고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를 시행하고 있다. 3월 한 달 동안 정책·민간 금융권은 중동 수출입 기업과 고유가·고환율 영향 업종 등에 10조 7000억 원 이상의 신규 자금과 기존 대출 만기 연장을 지원해 산업 현장의 자금 흐름을 안정시켰다.
둘째, 중소·중견기업의 신용보증기금 P-CBO 차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상환 비율을 최소 10%에서 5%로 낮추고 후순위 인수 비율을 최대 0.2%p 감면했다. 가산금리도 최대 0.13%p 낮춰 기업의 재무 부담을 경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약 9000억 원 규모의 P-CBO 중 석유화학기업 발행 잔액 1700억 원이 지원 대상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셋째, 석유화학·정유산업의 안정화를 위해 한국석유공사의 유동성 확충 방안을 산업은행·수출입은행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 또한 6개 주력산업에 투자하는 1조 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가 이번 달 조성 완료돼 사업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억원 위원장은 간담회를 통해 산업계와 금융권 간 긴밀한 소통이 이뤄졌다고 평가하며, 릴레이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해 업종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현장 애로를 정책에 신속히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실효성 있는 금융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